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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제 목 시험종료 1분 전 완성(*수정)
작성자 박형채 등록날짜 2024-03-27 14:35:52 / 조회수 : 12,010
첨부파일 자석대용.jpg
  • 어제(3월 26일) 서울공고에서 실기시험을 보았습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감기가 심해 기침이 나오고 목이 아팠습니다. 어제 아침 식빵 한 조각을 먹고 감기약을 먹고 나니 힘이 없었습니다. 먹고 나면 2~3시간은 반짝 효과가 있는 박카스 3병을 사서 9시에 시험 시작할 때 먹고, 배선 작업 끝나고 한 병 더 먹고, 시험 끝나고 해체 작업 하기 전 나머지 한 병을 먹으면서 끝까지 버텼습니다.

    서울공고는 자석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무 말 안하고 조용히 있으면 전기누리 큰 자를 쓰거나 갖고 간 나사를 쓰는 것에 특별한 제지는 없었습니다. 자석 대신 긴 종이테이프 한쪽에 절연테이프를 감싸고 가위로 짤라 12개(2개는 여분)를 만들어 모서리에 붙여 놓고 쓰니 자석보다 작업이 더 편했습니다. 전선 연결에서 벨테스터 확인까지 훨씬 더 편하고, 시간이 단축되었습니다. 종이테이프만 짤라 쓸 때의 끈적거림이나 불편함도 없어 훨씬 좋았습니다. 

    합판 상태는 연말 연초에 교체하는 곳이 많은지 아주 양호했습니다. 그러나 전동드라이버 방향을 반대로 놓고'
    돌리다 합판이 망가져 새들 나사가 박히지 않았습니다(두번). 미련없이 새들 나사 대신 20mm 나사를 박았습니다.

    배선에서 세번 실수했으나 1시간 50분에 배선작업을 끝냈습니다. 배선에서 3회 실수가 없었다면 1시간 30~40분
    정도로 나왔을 것같습니다. 연습할 때 종종 실수를 했습니다. 차단기나 소켓 거꾸로 부착, 옆 단자에 배선 연결,
    전원 단자 7번 대신 2번 연결 등 온갖 실수를 했는데, 그 와중에 실수를 찾아내고 수정하는 실력이 배양된 
    것같습니다.

    그대로 진행되었으면 시험종료 30분 전쯤 끝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결정적 실수가 나왔습니다. 
    배관 작업 끝나고 입선 작업을 하는데 120mm PE 배관이 10cm 넘게 연결이 안된 것을 발견하고 순간적으로 
    멘붕이 올 뻔 했습니다. PE 배관을 새들에 걸쳐 놓고 배관을 구부리는 와중에 커넥터에서 배관이 빠져 내려온 
    것같은데, 이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배관작업을 끝냈다가 입선할 때 발견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다시 배관을 빼서 작업했는데, 실수가 또 다른 실수를 불러 스프링벤더를 깊숙이 집어넣지 않은 상태에서 
    PE 배관을 구부리다가 관이 꺾여 이 관도 폐기했습니다. 그대로 둘까 하는 악마의 유혹(?)이 순간적으로
    들었으나 FM대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세번째로 작업한 PE배관은 길이가 간당간당해서 커넥터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만 얕게 삽입하고, 새들을 꽉 죄어 
    단단히 고정하였습니다. 잘못하면 PE 배관이 없어 완성못할 상태 직전까지 아슬아슬하게 갔다가 기사회생
    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120mm PE 배관은 넉넉하게 자르시고, 스프링벤더는 끝까지 집어넣고 작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같습니다.
    저는 시험볼 때마다 PE관 길이 측정에서 계속 실수가 나왔는데, 단추를 눌러야
    접히는 줄자를 가져가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시험감독관이 1분 남았습니다 하는 순간에 완성하였습니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절대 포기하시지 않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시험종료후 저를 포함한 2명을 불러서 떨어진 줄 알았는데, 1명은 OK이고 1명은 실격이었습니다. 다행히 제
    작품은 정상 작동하였고, 다른 분은 다른 기능은 정상 작동하였으나 LS 연결후 MC1이 여자되지 않아 MC1 
    여자 불량으로 실격처리되었습니다.

    해체 작업 후 바로 학원에 들러(오후 3시경) 공구를 반납하고 4월 6일에 시작하는 전기기초실무 과정에
    등록하였습니다. 이제 합격했구나 하는 실감이 나는 중입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 아주 미숙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오원장님에게서 전동드라이버 사용법부터 시작해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하나 하나 배워
    갔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수험생 본인보다 더 열성적인 원장님 덕분에 무사히 합격할 수 있었던
    것같습니다. 오원장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주말반 동기분들과 강사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시험을 치르시는 많은 분들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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